무는 배추, 고추, 마늘과 함께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채소 중 하나로, 겨울철에도 노지재배가 가능해 예로부터 먹거리가 귀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도와주는 중요한 채소역할을 해왔습니다. 무는 더위에 약하고, 서늘한 기후에서 가장 잘 자라기 때문에 겨울 무는 당분이 많고 조직이 단단해 어떤 요리를 해도 풍부한 맛을 냅니다.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무, 오늘은 겨울무의 효능과 고르는 법, 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겨울 무의 효능
겨울 무에는 비타민 C의 함량이 20-25mg으로 겨울철 중요한 비타민 공급원 역할을 합니다. 무에 함유된 메틸메르캅탄 성분은 감기 균 억제 기능이 있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며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를 돕고 장 건장에도 좋습니다. 특히 무의 효소 성분이 소화 효소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 불량이나 변비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겨울 무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와 같은 항산화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해독 작용이 뛰어나 혈액을 정화하고 간 기능을 개선하여 채네의 독소를 배출하는 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저칼로리 식품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포만감을 주고 과식을 예방하여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2. 고르는 법
신선한 무를 고르는 것은 무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중요합니다. 무를 고를 때는 하얗게 윤기가 있고 단단한 것, 매끈하고 상처가 없는 걸, 그리고 초록색을 띠는 무청이 달린 무가 싱싱한 무입니다. 너무 큰 무는 물기가 많고 맛이 덜할 수 있으므로 중간 크기의 무를 고르는 것이 좋으며 손으로 들어보았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드는 무를 골라야 합니다. 무의 잎이 붙어 있는 경우, 잎이 신선하고 푸르른 것이 좋습니다. 신선한 무는 흙이 묻어 있을 수 있지만 너무 많은 흙이나 물기가 있는 경우는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의 뿌리 쪽이 너무 마르거나 갈라진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선한 무는 뿌리 쪽도 촉촉합니다. 바람이 든 무는 당분이 떨어지고 식감이 퍼석거려 맛이 없기 때문에 줄기를 잘랐을 때 단면이 파랗게 생기가 있고 수분감이 보이면 바람이 들지 않은 좋은 무입니다. 무를 오랫동안 저장하기 위해서는 4-5도의 온도가 적합합니다. 잎은 뿌리의 수분을 빼앗아 바람이 들 수 있으므로 저장할 때는 잎을 잘라내고 흙이 묻은 상태로 랩이나 신물지에 싼 뒤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 저장하며 5-7일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3. 다양한 요리법
무는 부위에 따라 맛이 달라 용도에 맞세 선택해 사용하면 좋습니다. 무청과 가장 가까운 윗부분은 단맛이 강해서 샐러드나 생채에 적합하고 중간 부분은 조직이 단단하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있어 국이나 전골, 조림 등에 뿌리가 있는 아랫부분은 맛이 가장 알싸하고 식감이 단단해 무나물이나 익힘 요리에 적합합니다. 겨울무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 중 간단한 요리는 무생채입니다. 무의 양끝을 잘라내고 껍질을 벗긴 뒤 얇게 채 썰거나 채칼로 썰어줍니다. 썰어놓은 무에 소금을 뿌리고 잘 섞어 10-15분 정도 절이고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수분을 잘 제거해야만 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큰 볼에 설탕 1작은술, 고춧가루 2-3큰술, 식초 2큰술,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깨소금 1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둡니다. 물기를 제거한 무를 양념장에 넣고 고루 섞어주는데 이때 청양고추가 들어가면 매운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재료가 잘 섞이면 맛을 보고 간을 확인하는데 필요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을 더 넣어줍니다. 버무린 뒤 바로 먹어도 좋고 냉장고에 잠시 넣었다가 차갑게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조금 더 오래 두고 먹을 때에는 깍두기가 최고입니다. 무의 양 끝을 잘라내고 껍질을 벗긴 뒤, 1-2cm 크기로 깍둑썰기해줍니다. 큰 볼에 무를 담고 소금을 골고루 뿌린 후 잘 섞어줍니다. 그 후 30분 정도 절여주는데 절인 무를 체를 바쳐 제거합니다. 큰 볼에 고춧가루 6-8 큰술, 다진 마늘, 생강 1조각, 설탕 조금, 새우젓을 넣고 물을 조금씩 추가하여 걸쭉한 양념을 만듭니다. 물기를 제거한 무를 양념에 넣고 고루 섞어주는데 이때 대파와 청양고추를 추가하여 함께 섞습니다. 모든 재료가 잘 섞이면 깨끗한 김치통에 담고 공기를 빼면서 단단히 눌러줍니다. 위에 남은 양념도 함께 부어줍니다. 깍두기는 실온에서 히 1-2일 정도 발효시킨 후 냉장고에 보관하는데 이때 발효가 진행되면서 맛이 더욱 깊어집니다. 깍두기는 발효가 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밥과 함께 먹거나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무조림도 별미입니다. 무의 양 끝을 잘라내고 껍질을 벗긴 후 약 1-2cm 두께로 반달모양이나 네모모양으로 썰어줍니다. 큰 냄비에 물, 간장, 설탕, 다진 마늘을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양념장이 잘 섞이면 썰어놓은 무를 냄비에 넣습니다. 무가 양념에 골고루 잠기도록 잘 섞어줍니다. 중불에서 무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약 20-30분 정도 끓여주는데 중간중간 무를 뒤집어 주고 양념이 고루 배이도록 합니다. 무가 부드럽게 익으면 참기름 와 후추를 넣고 한번 더 섞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살짝 끓여줍니다.
무는 소화를 돕는 역할도 합니다. 예로부터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안될 때는 무 한 조각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떡이나 고구마를 먹을 때면 잘 익은 동치미를 곁들여 먹었습니다. 이게 다 의학적 근거가 있는 처방이였습니다. 무에는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아제가 풍부해 소화 능력이 높여주기 때문인데 이 성분은 전분 분해를 돕기 때문에 면이나 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특히 필요합니다.